[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농촌을 디지털 전환하는 스타트업 ‘액티부키’

입력 2024-02-21 22:55   수정 2024-02-21 22:5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액티부키는 농촌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동원 대표(36)가 2019년 9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액티부키는 농촌 지역의 시골여행·테마체험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농촌관광 플랫폼 ‘놀고팜’을 시작으로 현재는 농촌의 빈집, 노후 양곡창고 등을 디지털트윈을 통해 분석한다”며 “농업과 GPS 데이터를 결합하는 등 디지털을 통해 소멸 위기의 농촌을 부활시키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액티부키는 농촌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첫 아이템은 농촌의 체험관광이다. 이 대표는 첫 창업 당시 “농촌 체험은 약 60%가 전화로만 예약이 됐었다”며 “아날로그 관광 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서 판매를 촉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공간정보 시스템이나 디지털트윈 분야는 농촌에 대한 분석보다는 주로 고층 빌딩이 밀집된 스마트 시티에 대한 연구개발이 주로 이뤄졌습니다. 농촌에 대한 공간 분석은 비교적 소홀했던 시장입니다. 액티부키는 농촌에 있는 유휴시설물에 대한 판별과 분석, 농촌 지역의 유해 시설물과 파생 효과에 대한 분석, 탄소 배출량에 대한 분석 등 다양한 분석 모듈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나 다양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농업에 활용되는 공간정보나 농업 기기에 제공되는 공간정보 시스템도 액티부키의 기술 안에서 연계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연구 분야를 확대하는 중”이라며 “관광 서비스도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와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시장에 대해 액티부키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회사는 ‘제로투원’의 저자이자 페이팔 마피아로 유명한 ‘피터틸’이 설립한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입니다. 팰런티어는 우리가 예전 X파일 같은 드라마에 보면 나오는 FBI나 CIA, 펜타곤 같은 곳의 거대한 책장들로 구성된 기밀문서들을 디지털 전환하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보안기술과 분석 기술을 가지고 금융·국방·보안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2023년도에는 약 3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농업농촌 분야 또한 국방이나 금융과는 다른 이유로 매우 많은 데이터가 아날로그로 존재하고, 디지털화와 함께 집계나 분석을 통해 많은 성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농촌 지역 사업을 실행하게 되면 진입 시 허들이 있다. 이 대표는 “농촌 시장은 일정 부분 폐쇄성이 있다”며 “기술력은 물론이고, 농촌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발품이 필요한 시장이라는 부분이 일종의 허들로 작용합니다. 전주 본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농촌에 대한 접근성이나 이해도 측면에서 여러 강점이 있습니다. 농촌 지역이나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분석 기술들을 선행 연구하면서 강점을 쌓아왔고, 농촌 관광을 진행하면서도 농가를 하나하나 입점해 나가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시장 이해도를 높여왔습니다. 전주에는 지자체, 농촌진흥청, 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과 같은 다양한 기관들이 모여 있어 시장의 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많은 강점이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4년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운영해왔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하면서 개발진을 꾸리고 기술력을 쌓아왔습니다. 수익도 창출하면서 보람을 느끼면서 사업을 했습니다. 그러다 조금 더 의미 있는 분야의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고, 지역이라는 강점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에 농촌이라는 도메인에 우리의 기술력을 적용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액티부키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전주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지역 성장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며 “개발한 솔루션과 플랫폼이 성과를 거두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액티부키는 20~30대로 구성된 22명의 멤버가 함께 일하고 있다. 액티부키는 지금까지 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총 10억원을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농촌과 로컬 자원 발굴과 활성화를 일으키는 선순환 경제를 이끌어가고 싶다”며 “공략을 시작한 라오스와 대만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부키는 2023년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뽑혔다.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9월
주요사업 : 농촌 디지털 전환으로 농촌공간정보 디지털트윈 시스템 개발, 농촌 스마트관광 ‘놀고팜’ 플랫폼 개발
성과 : 2023년도 매출액 40억원 달성, 2024년 1월 라스베가스 CES 한국벤처투자 부스 참여, 대만 국가지진공학연구센터 업무협약, LX공사 ‘제2회 국토정보 창업공모전’ 최우수상,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상 수상, 전북 도약기업 지정, 2022관광벤처의날 우수관광벤처 대중투자 지원사업 부문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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